게임잼의 변화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다. 수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아버리는 게임잼..
이름 : 2023 대한민국 게임잼
일정 : 2023년 08월 11일 ~ 2023년 08월 13일
장소 :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제작 게임 : 1922
사용 엔진 : Unity ( 2021. 3. 21f )
개발 인원 : 5명 ( 기획 1명, 프로그래머 2명, 그래픽 2명 )
참여 과정
시간이 훌쩍 지나서 28일에서야 후기 게시글을 작성한다. 7월에 게임잼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서 오매불망 게임잼 참가 지원이 열리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참가 지원서는 7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인과 함께 같이 지원을 넣었는데..
아쉽게도 불발되었다. 같이 신청했었던 지인은 합격이 되어서 서로 희비가 교차했다. 나도 지인과 같이 처음으로 신청하는 게임잼이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불발될 가능성을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가 큰 낭패를 봤다. 요즘엔 게임잼을 이렇게 서류 추첨하는구나 ㅠㅡㅠ...
그래도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는 것은 참가했다는 것! 다행스럽게도 오전에 먼저 유선으로 추가 선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시고,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메일로 추가 선발 안내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문자로 메일 회신 내용에 대해서 전달드리고 기쁜 소식을 지인과 공유했다.
ㅎ
장소 이동
거주하고 있던 지역에서 행사 장소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자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물론 이전에 참여했던 전주 게임잼도 자차로 이동했지만.. 다행히 학교에서 열리는 만큼 주차 공간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보가 되어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는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점이 많았던 학교라 행사를 참여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어서 출발 전 부터 설렜었다. 설레이는 마음과는 별개로 사정이 생겨서 출발 예상 시간 보다 20분 정도 늦게 출발하면서 점심 시간이 겹치길래 행사 장소 인근에서 식사를 했다.
요즘 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밥부터 먹고 가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1일차에도 나는 늘 밤을 새고 진행을 하기 때문에 점심을 든든히 먹지 않으면.. 밤을 샐 때 너무 힘들다. 한국인은 밥심임을 명심해야한다.
행사장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느라 살짝..ㅎ 늦었지만 행사 진행 초반에 도착해서 자리만 끝자락에 앉았을 뿐 모든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솔직히 개회식 내용은 듣지 않았어도 무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열심히 들었다.
대한민국 게임잼은 이전부터 활발하게 주최가 되었던 게임잼이라 행사 진행부터 준비까지 모든 내용에 대해서 많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기억하던 대한민국 게임잼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대한민국 게임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고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했다. 처음에 사회자분이 나오셔서 재치있게 대회 분위기를 풀어주신 것은 좋았으나, 과했다.
레크레이션은 좋았다. 하지만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진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뎌디게 흘러갔다.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팀 빌딩 이후였는데, 이번 대한민국 게임잼은 유네스코와 함께 개최가 되어서 유산에 관련된 내용 목록이 있었고, 팀들이 뽑기를 통해서 랜덤으로 주제를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주제 선별 후, 팀원들과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처음에 진행을 했던 곳에서 모여달라고 요청이 왔고 그때에 진행이 무척 더뎠다. 정확히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지도 이야기를 못나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밥은 맛있었다
대회 진행
우리가 받은 주제는 '1922년 최초의 남대서양 횡단비행'에 대해서 받았었는데 굉장히 난해하지만, 생각할 방향이 비행에 굳혀져 있어서 대부분 비행기를 사용한 아이디어로 많이 나왔다.
나온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았다.
-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서 흔들어서 비행기를 날리는 게임
- GPS로 현재 위치를 기록하고 움직여야 비행기가 날라가는 게임
-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비행기가 날라가는 게임
- 육지, 공중을 오가며 장애물을 피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임
자이로 센서와 GPS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내가 제출했었다. 게임을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힘들게 팔을 움직이거나,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게임을 클리어하는 모습을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ㅎ
이외로도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마지막 아이디어로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자이로 센서를 사용해서 출항하고 움직이는 게임이었는데 내가 안드로이드로 정밀한 세팅을 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빌드하거나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고 자이로 센서를 제외하고 PC 플랫폼으로 변경하고 개발을 진행했다.
그렇게 해서 1922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만들면서 이전에 수업에서 배웠던 Pitch-Roll-Yaw를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반가우면서도.. 힘들었다고 해야하나..
이 개념을 게임잼에서 볼 줄 몰랐지.
결론
게임잼의 트렌드는 내가 군대에 있던 사이에 많이 변화한 것 같다. 예전에는 대회나 공모전처럼 딱딱한 진행 방식보다는 스태프와 대화도 하고 스태프분들이 돌아다니면서 게임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면서 일반적인 스태프의 느낌보다는 여정을 지켜보는 관객의 느낌도 있었는데 근래에 참여했던 게임잼은 GGJ@대전을 제외하고선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늘 게임잼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진행이 평범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해도 만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즐거운 대회가 되는 것 같다.
2016 ~ 2018년도 게임잼 분위기가 살짝은 그립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팀원들과 열정 넘치게 이번 게임잼도 끝내고 왔음에 만족한다.
하지만, 이번 게임잼에서 간식 창고가 중간에 끊긴 것은 아쉬웠다. 밥을 무조건 이동해서 먹어야 하는 점도..ㅜ
개발 마무리가 되었을 즈음에 팀원들과 함께 인근에 있는 맥도날드를 다녀오고..
열정 넘치는 팀원들 덕분에 처음으로 게임잼에서 더빙 동영상을 넣었다. 요청하지 않았는데 그래픽 팀원분들이 만들어서 오셔서 재미있게 추가했다 ㅋㅋ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하단에 itch 링크를 통해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마지막은 너무 피곤해서 찜질방 엔딩.
게임 링크 : https://rbase0218.itch.io/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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