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 센터에서 게임잼으로 탈피했던 대회
이름 : Global Game Jam [대전 스팟]
일정 : 2023년 02월 03일 ~ 2023년 02월 05일
장소 : 대전 글로벌 게임 센터
제작 게임 : 두근두근 인삼좀비대전쟁 서바이벌 디펜스
사용 엔진 : Unity ( 2021.3.15f )
개발 인원 : 9명 ( 기획 5명, 아트 2명, 프로그래머 2명 )
해당 게임잼에 참여하고 벌써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와서 뒤늦게 글을 올리는 사유는 해당 게시글을 업로드 한 줄 알고 있었다.
변명이지만, 정말로.. 노션에다가만 작성했던 것을 블로그에도 올렸다고 까먹고 있었던 것 같다....

대전 글로벌 게임잼(이하 GGJ)의 참여는 이전에 연을 맺었던 호스트 분의 초대로 인해서 이루어졌다. 해당 호스트 분의 내용은 위 사진에 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처음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처음으로 GGJ가 대전에서 열리는 일이었기 때문에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 다만, 처음이었던만큼 걱정인 부분도 많았다.
이는 GGJ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서울이나 부산같은 인기 스팟들은 프로그래밍, 기획, 그래픽의 직군 배치가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대전, 대구, 전주, 등 다른 스팟들은 프로그래머나 기획 직군 쪽으로 인원이 많이 몰리는 성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매우 적은 게임잼 특성 상, 에셋을 찾는 것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거기에 그래픽 에셋까지 추가된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끔찍한 일이 생겨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그래픽 직군을 모집하고자, 대학 카페에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으나 대학교에서 참여한 인원은 개인적으로 권유했던 인원들이 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는 매우 큰 게임잼이었다.

호스트 분은 내가 고등학생 때, 게임잼을 다니며 연을 맺었다. 대학 입시, 군 입대, 취업, 등 인생에 있던 큰 이벤트들로 인해서 연락을 자주 드리진 못했지만, 학생 시절 게임 개발자로서의 꿈을 키우면서 연락을 드린 적이 있었던 분이었다.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었고 다시 볼 기회에 설렘도 있었다.

이천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는 시간인 꽤 오랜 시간이 필요 했으므로, 일찍 도착해서 대전에 알고 있던 지인, 같이 동행한 인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보드게임 -> 노래방 순으로 대전 관광을 즐겼다. ㅎ 짧게 PC방도 가서 같이 게임을 플레이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던지, 이러한 루틴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남아서 대회장으로 출발했다.

호스트 분이 게임잼의 고인물이셔서 그런지, 정말 많이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카페인 종류의 다양성! 주로 핫식스를 배치해두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카페인 음료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있는 편이라서 다양하게 준비한다면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게임잼에서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 보다는 배고플 때, 그때마다 배를 채우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있는 것도 좋았다.
단,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진행 시간이 딜레이가 되었다는 것이었는데 노션에 적었던 내용에서는 굉장히 실망했다는 식으로 적어놨었지만,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크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었다.
생각했던 문제들은 아래와 같다.
1. 게임잼 진행에 딜레이가 있었다.
2. 정부 기관 홍보의 성격이 강했다.
1번 문제의 경우는 어느 대회에서나 나타나는 일이라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다소 아쉬웠던 점은 대처 방법이었다. 게임잼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여있을 때, 주최 측의 행동이 없어서 어색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후에 다른 고인물이 나서서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에 다행이었던 것 같다.
2번 문제는 인정한다. 게임잼은 개인이 주최하기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행사다. 단순하게 참가자 입장에서만 봤을 때에도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참가자들이 개발할 장소가 있어야 하고, 개발 시간 동안에 식사, 간식, 등 여러 것들이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개인이 주최하기엔 굉장히 어려운 행사일 수 밖에 없다. 결국 후원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아쉬웠던 것은 조금 더 유연하게 상황에 맞게 홍보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대전에 거주하는 인원이 있는 반면에, 대회에 참여하고자 대전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참가자도 있고 퇴근 후에 참여를 한 인원도 있었을텐데 초기에 후원사 설명이 너무 길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 이외로는 만족한다.

적은 인원으로 최고의 운영을 진행해주셨고, 식사의 품질 또한 좋았다. 오히려 게임잼을 처음 참가하던 시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었다. 거기에 원활한 진행을 곁들인.

긍정적으로 느꼈던 부분을 식사를 통해서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행사를 기획한다면, 행사 중간에 정해진 내용들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참가자들의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들어주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하지만, GGJ 대전 스팟에서는 이러한 반영들이 굉장히 좋았다. 초기에 정해진 세션들을 따라서 행동되는 대회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즉흥적으로 요구하는 바가 들어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요건 개발한 게임으로 E스포츠 경기를 치뤘을 때 사용했던 사진이다.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발을 완료한 게임을 가지고 참가자들끼리 모여서 같이 이스포츠를 진행했다. 나는 해당 게임을 개발한 프로그래머였음에도... 처참하게 8강에서 패배했다.
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결국은 별도의 기준 없이 행사의 성격이 변한게 아닌가? 라고. 이 말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하나 짚고 넘어가보자. 후기는 주관적으로 작성할 수 밖에 없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나는 게임잼을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서 게임을 개발하면서 즐기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나 어떤 대회와 같이 경쟁을 통해서 우수한 작품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주제를 받고 그 주제에 대해서 모인 사람들과 생각해보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게임잼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떄문에 예측 가능한 축제보다는 예측이 불가능한 축제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그런 의미에서 GGJ 대전 스팟은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잼으로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은 개발한 게임 사이트로 마무리.
https://globalgamejam.org/2023/games/dogeundogeun-ginseng-zombie-war-survival-defens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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