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게임잼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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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던 게임잼

이름 : 유니티 게임잼
일정 : 2022년 11월 25일 ~ 2022년 11월 27일
장소 : 경기도 가평시
제작 게임 : 구해줄고양? 당연하쥐!
사용 엔진 : Unity ( 2021.3.9f )
개발 인원 : 5명 ( 기획 1명, 아트 2명, 프로그래머 2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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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는 시설, 팀원, 게임잼 운영, 일정, 등 모든 것이 완벽한 게임잼이었다. 다른 이들에게 변수가 고려된다면 팀원간의 케미겠지만, 나는 그마저도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전역하고 나서 첫 게임잼이라 부푼 기대와 설렘, 많은 걱정을 가지고 참여를 했는데 간만의 게임잼에서 이토록 만족감을 얻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게임잼을 많이 나갔다. G-Next, 인디게임 위크엔드, 에이큐브, GGJ, 등 횟수로만 쳐도 30번은 넘어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하나하나 기록을 하고는 했는데 기록을 남기는 편은 아니었어서 많은 기록들이 소실되어 있기는 하다. 그때도 기록을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주니까 다소 아쉬운 감은 덜한 것 같긴 하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잼에 참여하면서 굉장히 많은 부푼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있었다. 게임잼에서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좋았기에, 오랜만에 참여하는 게임잼이 더 뜻깊었다.

 

이번 유니티 게임잼은 우연히 SNS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게임잼을 개최한다는 것도 몰랐었는데, 동 기간에 진행되는 게임잼이 2개더라… (나는 둘 중 어떤 것도 열리는지 몰랐다…!)

 

게임잼을 보고서 바로 지원을 넣지는 않았다. 게임잼에서 팀원들을 만난다면 내가 1인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게임을 완성해봤던 것도 굉장히 오래전의 이야기고, 지금은 공부만 주구장창 하다가 개발의 완성까지를 이야기한다면 확신이 없었다.

 

 

완성까지 만들었던 것이 굉장히 오래간만이라 고민을 조금 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잼에 신청을 넣었다.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 고민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안간다는 선택지는 없었을 것 같다. 모르는 부분들이야 채워 넣으면 되는거니까.

 

마감하기 1시간 전, 금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신청을 넣었다. 그러고서는 22일(화)에 합격 여부에 대해서 말해준다고 해서 주말 사이에 잔뜩 기대를 하고 월요일부터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화요일에 연락이 왔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참가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다고 들었다. 마지막에 운 좋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에는 게임잼 카톡방을 안내받아서 들어갔는데, 굉장히 아는 이름이 많았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유니티 게임잼에서는 게임잼 경험자와 뉴비를 나눠서 선발했다고 한다.

 

그렇게 뉴비 + 경험자를 묶어서 팀을 구성해서, 게임잼에 처음 참가하는 뉴비들이 게임잼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구조였다.

 

 

지금 카톡방에는 인원이 40명인데, 스태프 분들 10분을 제외하면 게임잼 총 참여자는 30명이었다. 이 중에서 아는 사람이 10명이었고, 게임잼 경험자 14명 중에서 8명과 아는 사이였다. 다 게임잼에서 알고 지냈었는데 군대를 전역하고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게임잼에서 보이는 그들 이름이 굉장히 반가웠다.

 

카톡방 대화 중에서 같은 대학교 인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동승하기로 했다. 또, 출발 일이 되고서야 다른 인원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고 가평까지 같이 동승했다. 하필 게임잼 대회 첫 날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가져갈 짐들을 다 챙기지 못해 학교 → 집 → 가평으로 출발했다.

 

 

대회 시작 시간인 15시에서 조금 지각해서 15시 14분 정도에 도착을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시작하기 전이었어서 남는 자리에 착석했다. 확실히 유니티에서 처음으로 연 게임잼이라 그랬는지 정말 준비가 철저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팀 빌딩 방식부터 오리엔테이션까지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굉장히 깔끔하고 수려한 진행이 게임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더 높였다. 게임잼 주제는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라 출발할 때 공개되었었다. 주제는 동반자.

 

 

사실 주제를 보고서 처음 든 생각은 ‘멀티 게임으로 협업해서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 팀원의 뒤통수를 치는 게임이면 재미있겠다’와 ‘동반자? 라이벌도 동반자가 아닌가? 유니티의 라이벌…어?’ 였는데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았다..

 

팀 빌딩 방식은 기획자 분들이 자신의 기획에 대해서 스피치하고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디자이너분들이 마음에 드는 기획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다른 게임잼도 대부분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시간 조정이 잘 안되어서 다 못듣거나, 시간이 너무 소모되거나 하는데 나는 모든 기획을 다 듣고도 다른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나만 여유로웠나? 했는데 주변에서 다른 분들도 시간이 부족해서 기획을 듣지 못했다는 말이 없었을 정도로 깔끔한 시간 분배였다.

 

굉장히 인상깊은 기획들이 많았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관계를 이용한 게임도 있었고, 좀비vs식물 같은 디펜스 게임도 있었다. 기획자 분들의 스피칭을 듣다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고, 다시 같이 해보고 싶은 기획자 분이 있어서 같이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획자님을 향한 무수한 관심들..! )

 

 

프로그래머 중 게임잼 경험자 자리에 들어가려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다른 기획을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다른 직군 분들과 대화를 하다가 한 기획자 분의 스피칭을 듣게 되었다. 같이 계신 분 중에서 아까 네트워킹 활동 중에 대화하셨던 분도 계셨었는데, 게임잼에 첫 참가하신 프로그래머 분이셨다.

 

같이 팀을 하자고 하셨던게 기억에 남아서 같이 계신 기획자 분의 스피칭을 듣게 되었다. 기획자 분도 처음 참가하셨던 뉴비셨고 테블릿에 기획을 적어서 천천히 설명해주시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중간에 처음 이름을 올려놨던 기획자 분이 팀원을 결정하고 계셔서 잠시 들려서 나중을 기약하겠다고 말하고 다시 스피칭을 들으러 갔다.

 

 

기획 부분에서는 구현할 것들이 많아서 조금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스피칭을 준비하는 부분이 좋았다. 패드에 작성해서 편하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여러 장치를 마련하셨던 것이 눈에 띄었다. 같이 하자고 말씀을 드리려는 순간, 내 이름표에 스티커가 붙었다.

 

 

이름표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같은 팀을 의미하는 것인데, 대답 전에 붙여주셔서 감사했다.. 스피칭을 열심히 준비해주신 기획자님과 처음에 같이 하자고 말씀해주셨던 프로그래머님, 후에 합류하신 아트 경험자분과 뉴비분으로 팀 빌딩이 종료되었다.

 

유니티 게임잼이 내가 참여했던 게임잼과 다른 점은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한 곳에서 모든 팀이 개발 하는 것이 아닌, 팀 별로 숙소에서 개발을 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호실은 6호. 시설이 굉장히 좋았다.

 

기존에 참여해왔던 게임잼에서 궤를 달리했다.

 

 

복층 형태로 이루어진 한옥 모양의 펜션. 힘들 때, 마루에 앉아서 다도를 즐기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무산됐다. 나중에 한 번 여름즈음으로 다시 한 번 놀러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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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on에서 저장된 글을 옮기는 중이라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